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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네이버 N'gels X 소셜벤처] 교육의 불평등을 넘어, '점프'하자!

By 2016년 7월 19일No Comments
‘개천에서 용 난다’
 
모두가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시절. 공부 잘해서 출세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표로 여겨졌던 옛날엔, ‘내 자식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하겠지’하는 희망을 품던 사람이 많았다. 그때는 정말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용은커녕 ‘개천에선 이무기도 안 난다’는 말이 기본 명제가 됐다. 게다가 부의 대물림을 지켜보며 한탄하던 국민들 앞에 난데없이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계급론까지 등장하며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공고히 만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지난해 통계청에서 내놓은 발표에 따르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월간 교육비 지출액이 8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한때 ‘교육’이 계층이동의 사다리로 여겨졌다는 사실이 무색하게도 이제 그 사다리는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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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나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는 호인(好人)이 있듯이, 높은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주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단체들이 있다. 사단법인 ‘점프’도 바로 그런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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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의 이의헌 대표는 이들의 활동을 쉽게 ‘현대식 야학’이라고 설명한다. 청소년-대학생-사회인으로 구성된 체인형 멘토링으로, 청소년은 대학생에게서 학습 과외를 지도받고 대학생은 사회인에게 진로나 취업 등과 관련한 멘토링을 받는 식이다.

점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생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낸 후 서류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장학샘(장학생+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최종 합격이 되면 점프의 자체 교육을 통해 학습멘토링을 위한 준비과정을 밟는다. 약 1년간의 활동 기간 동안에는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에게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같이 제공된다. 점프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학습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엔젤스의 후원금은 그중 안산 지역 장학생들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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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2011년 점프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습멘토링을 진행하던 곳이다. 공단 지역 특성상 이주민 등 여러 형태의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고2 생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무게를 갖는 사안이었던 만큼 이 대표는 점프 직원들, 내부 전문가 멘토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 생존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교육보다는 정서지원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대신 고3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고3이 된 생존학생들의 학습을 도왔고 올해는 소규모로 희생 학생의 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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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산 지역의 학생들은 장학샘들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며 학습 멘토링을 받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공부는 물론이고 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며 이해와 신뢰를 쌓는다. 점프가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작은 결핍을 전부 다 메꿔줄 순 없지만,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장학샘과 청소년 모두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고 있다. 또, 안산에서 활동한 장학샘들은 점프의 다른 어떤 장학샘보다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 긴 시간 동안에도 흐트러짐 없이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이처럼 점프가 안산 지역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네이버 엔젤스의 도움이 컸다. 네이버 엔젤스의 후원금은 특별히 1:1로 수업을 진행하는 장학샘들을 위한 장학금과 교육비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과정에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대표가 안산에서의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큰 희망을 봤던 지점은 ‘참 좋은 대학생들’에 있었다.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해 준 서울 지역 대학생들이나, 처음 가르쳤던 고3 학생이 대학교에 진학한 후 장학샘으로 돌아온 것도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장학샘들이 청소년들과 많이 드나들었던 김밥 가게 아주머니가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잘 돌봐주고 있어서 고맙다’는 쪽지를 남겨주신 것도 참 따뜻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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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청소년들을 공부만 잘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일은 대학생들이 사회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 청소년들이 장학샘과의 만남을 통해 어른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는 것이다. 나아가 이들이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지금의 경험을 떠올리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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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를 다시 한 번, 한눈에

점프의 사업소개? 쉽게 말하면 ‘현대판 야학’이다. 청소년-대학생-사회인으로 구성된 체인형 멘토링으로, 청소년은 대학생에게서 학습 과외를 지도받고 대학생은 사회인에게 진로나 취업 등과 관련한 멘토링을 받는다. 기업, 정부, 대학교 등과 다자간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회인 멘토는 몇 명 정도? 다양한 분야로 약 200명 정도의 멘토풀이 형성되어 있다. 대학생-사회인 멘토링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기본적으로 1:1 멘토링을 제공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한 번씩 결연해서 같이 밥도 먹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연락한다. 대학생-청소년 학습멘토링은? 프로그램이 약 1년 동안 진행되는데, 일주일에 8시간씩 반드시 만나야 해서 주 2, 3회 정도 모임을 한다. 대학생들이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혹은 학교로 청소년들을 만나러 간다. 점프가 활동하는 지역은? 현재는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서울장학재단과 함께하는 H-점프스쿨을 통해 대구는 9월부터 시작하고, 부산과 광주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안산지역 멘토링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는? 대학생 5명, 청소년 5명으로 1:1 매칭을 진행 중이다. 대학생 멘토는 어떤 식으로 선발하나?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를 낸 후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대학생 멘토들을 선발할 때 경쟁률은 어느 정도? 현대차그룹-서울장학재단과 함께하는 H-점프스쿨은 10:1 정도 되고, 학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3:1 정도. 선발하는 기준이 따로 있다면? 안 바쁜 사람을 좋아한다. 점프를 만들면서 겪은 변화가 있다면? 처음에는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고 좋았는데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느라 재미는 조금 반감이 되었다. 하지만 일반 회사에 다니는 거에 비하면 훨씬 버틸만하다. 게다가 사무국 직원분들이 정말 다 좋으셔서 재밌게 하고 있다.

네이버 엔젤스는 15년 이상 임직원의 자발적인 후원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네이버 자체 사회공헌활동 브랜드입니다. 점프는 2016년 엔젤스가 지원한 국내 16개 소셜벤처 중 하나로 엔젤스는 점프의 꿈을 응원합니다.

사진 점프 제공
에디터 성노들

>> 기사 원문 보기: http://blog.naver.com/benefitmag/22076611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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