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Jump, 점프의 진심담은 이야기, 사람을 만납니다.
가족 모두 점프 장학샘(두 누나는 활동을 수료했고, 막내는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이라는 찐!기록을 세운 삼남매를 만났습니다. 파리 올림픽에 교육봉사 종목이 있다면, 아주 특별한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은 단체전 선수(?)들입니다.
주인공은 박지현(97년생, 경북대 토목공학 졸업, 한국수자원공사 근무, H-점프스쿨 5기+), 박경리(01년생, 경북대 미대 졸업 예정, H-점프스쿨 9기), 박진우(02년생, 경북대 토목공학과 재학, 대구서구청 멘토링 사업 1기). 삼남매 다 동문이면서 나눔(교육봉사)이라는 좋은 경험을 공유하며 ‘점프 장학샘 패밀리’가 된 게 인상적입니다.
8월 22일 저녁, 직장생활 중인 큰누나 지현님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반가웠던 그 날, SNS(페이스북)에서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부통령 후보가 된 팀 월즈의 수락 연설이 화제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 그날의 이야기를 곱씹고 의미를 더듬는 시간(?)을 갖는데, 그때 이 수락 연설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서로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어떤 시간처럼요.
“우리가 말하는 자유는,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말합니다”
-팀 월즈,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페이스북에서 요약 발췌
“저는 네브래스카주의, 인구 400명 정도 되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반에 24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지요. 그러나 그런 작은 마을에서 자라면 우리는 서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게 되죠. 물론 다른 가족은 우리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우리처럼 기도하지 않을 수 있고, 타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우리들의 이웃입니다. 우리들은 그들을 돌보고, 그들은 우리를 돌봅니다. 모두가 소속되어 있고 모두가 기여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가족들의 영향으로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 4명 중 3명이 교사와 결혼했죠. 저는 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고 럭비 코치를 맡게 되었죠. 제가 의회에 출마하도록 영감을 준 것은 바로 그때의 선수들과 제 학생들이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던 것을 그들에게서 보았습니다. 즉 공동선에 대한 헌신, 우리가 함께한다는 이해, 한 사람이 이웃을 위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것입니다.
제가 이런 일상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 선거의 큰 주제가 자유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자유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들은 정부가 당신의 의사 진료실을 마음대로 침범할 수 있는 자유, 기업이 당신의 공기와 물을 마음대로 오염시킬 수 있는 자유, 은행이 고객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자유는,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말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번에 일 인치씩, 일 야드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전화 한 번 돌리고, 문 두드리기 한 번 하고, 가능한 마음을 담은 기부금을 내는 일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돌아보면, 우리는 다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이웃들의 이름과 사정을 기억하며 살지 않았던가요? 그걸 잊지 않고, 더 나은 삶을 고민하며 행동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얼마나 다정하고 소중한지. 점프는 이 같은 보통의 진심들이 모여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서로를 돌보지 않는 불안한 시간에서, 이만큼의 따뜻한 생각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건 얼마나 ‘럭키비키’인지! 박지현, 경리, 진우, 삼남매 점프 장학샘의 이야기입니다.
삼남매 인터뷰는 타지에서 직장생활 중인 맏이 지현님(상단)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미대생인 둘째 경리님(하단 왼쪽)은 졸업전 준비 중, 막내 진우님(하단 오른쪽)은 새로운 봉사활동 시즌으로 바빴습니다.
좋은 경험은 소중한 사람에게 나누고 싶으니까
안녕하세요, 각자 소개 먼저 부탁할게요.
(지현) 한국수자원공사(대전)에서 근무 중입니다, 오늘은 야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리) 4학년 졸업반입니다. 언니, 동생은 같은 과(토목공학)이고 저는 미대인데, 지금 막바지 졸업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진우) 저는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막 다녀왔어요. 누나들은 H-점프스쿨 출신인데, 저는 이번 기수에 탈락해서 좀 우울했는데, 다시 작은누나가 올해 대전 서구청-점프 교육봉사가 있다고 소개해줘서 지금 1기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주 얼굴을 보며 사는 삼남매인가요?
(지현) ‘자주’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집에서 모입니다. 가족여행도 다니고요. 가능하면 자주 얼굴 보고 살자고 끌어들이는 쪽은 저입니다😊
지금 저녁 7시 인터뷰인데, 지현님은 퇴근한 건가요?
(지현) 아뇨, 처리할 일이 남아서 인터뷰 마치면 야근해야지 싶습니다.
누나는 야근 중’, 사회생활의 일선에 뛰어든 가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진우) 누나가 같은 과 대선배이기도 해서, 저의 과거이자 미래인데요. 나중에 저만큼 바쁘게 일해야 하나, 그런 생각하면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진우님의 진로 설정에서 큰 누나가 미친 영향이 있겠네요. 같은 대학, 같은 과 동문이니까요.
(진우) 사실 온 가족이 동문입니다. 아버지, 첫째누나, 제가 토목공학과, 어머니는 중어중문학과, 둘째누나가 미대인데요. 아빠를 보고 큰누나가, 그 영향을 제가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가까운 사람들이 건네는 유무형의 모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거죠. 과에서 큰누나의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학창 시절에 여러 활동을 너무 에너지 있게 했고, ‘토목요정’이라는 유튜브도 개설해서(구독 1만 명대, 진로&고민 상담 채널, 현재는 겸업 금지로 잠정 중단 상태) 인기가 있었거든요. 어떤 삶의 길을 선택할 때 누나들은 믿어도 되겠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의 모습은 좀 다르기도 하지만요😆
집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 물론 우리는 여러 환경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고 살긴 하니까요.
(진우) 뭐든 열심히 하고 똑 부러진 건 맞는데, 집에서는 좀 예민해서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래 사람은 어떨 때 예민하니까, 이런 마음으로 받아주긴 했어요😄 집 밖에서 박지현이란 이름의 영향력이 대단하구나!를 알고 나서는 더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저도 삼남매의 막내인데요. 큰누나가 먼저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여러 다른 것보다 가끔 용돈을 줘서 좋았거든요. 지금은 그 용돈의 의미를 알게 돼서, 누나가 땀 흘려 번 돈이란 걸요. 그래서 좀 미안하고, 철이 없었구나 생각도 하는데, 어쨌거나 그때 받던 용돈은 달콤했어요.
(경리)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 봤고, 예술 쪽이 재료비 등등 필요한 돈이 많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용돈을 주면 고맙지만, 한편으로 고생하며 벌고 있다는 걸 아니까, 마냥 기분이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진우) 얼마 전 생일인데, 제 입장에서는 거금(?)을 쾌척하더라고요. 게다가 카톡으로 평소 없던 하트 이모티콘까지 보내줘서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누나가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아서, 이 하트는 뭐지? 그렇게 속으로 많이 생각했습니다.
(지현) 가족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떤 나이대에는 늘 돈이 부족할 수 있으니까요. 동생들 가끔 맛있는 거 먹고,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딱 그 정도!
6년 전 첫째 지현님의 장학샘 모습과, 올해 장학샘 활동을 시작한 진우님의 모습
오늘 인터뷰가 삼남매가 모두 점프 장학생이란 인연 때문인데요. 이건 아마도 최초의 기록이지 싶습니다. 좋았던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을 거란 짐작은 하는데,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지현) 당시 제가 ‘대 2병’을 앓고 있었거든요, 2학년이 되면서 지금 이 전공이 나랑 맞을까, 다른 공부를 해봐도 좋지 않을까, 방황하고 있었어요. 그때 H점프스쿨 임직원 멘토(현대자동차 길기탁 멘토)의 인터뷰를 만났는데, 그래, 인생 좀 길게 보고 장학생 활동을 하면서 나의 쓸모를 찾아보자, 그런 결심을 했어요,
(경리) 저는 언니 추천이고요😆. 제가 미대생이라 타 과 학생들과 경쟁하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운 좋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나의 쓸모를 아이들과 나누는 경험, 여러 생각을 가진 동기, 멘토와 연결되는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런 경험이 좋아서, 진우에게도 추천했는데 H-점프스쿨에 떨어져서….
(진우) 작은누나가 그때 저를 참 한심하게 바라봤어요. 떠 먹여줘도 못하냐, 그런 사람 초라하게 만드는 시선😂. 다시 점프-대구 서구청 교육봉사를 소개해줘서 지금 이 자리에 있네요. 이전에도 교육봉사를 했던 경험이 좋아서, 점프가 아니더라도 어디든 꼭 할 생각이었는데, 점프와 인연이 돼서 더 좋고요. 센터 아이들이랑 딸기 체험을 하고, 케익 만드는 이벤트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만 잘 챙기기도 벅찬 세상이라는데, 왜 우리는 타인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의미를 찾는 걸까요?
(지현) 인생의 쓸모에 관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하잖아요.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나의 작은 쓸모가 어디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따뜻한 이야기니까요. 장학샘으로 지원한 게 취준생 시절이었거든요. 서류 통과도 못하고, 면접에서 탈락하고, 내가 쓸모 없나? 그럴 때 센터 아이들 만나면 나를 무척 소중하게 받아줘서 고마웠죠. H점프 이후에도 취준 생활하면서 교육봉사를 계속 했던 이유입니다. “지현님은 이번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는 합격 문자를 교육봉사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나 모릅니다.
(경리) 언니가 말한 쓸모를 찾는 과정에 동의합니다. 언니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경험이 틀리지 않았어! 이런 걸 동료 장학생들과 교류하며 나눌 수 있어서 더 힘을 냈습니다. 미술을 포함한 예체능 쪽은 엄청난 사교육 시장이라서, 쉽게 접근할 수 없잖아요.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의 일부가 다음세대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진우) 저는 두 누나와는 살짝 다른 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쓸모 있게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은 현실에서 쓸 계기가 별로 없잖아요. 나는 왜 공부 하는가? 이런 고민이 있었고, 수학, 과학 등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면 내 공부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미대생인 둘째 경리님은 졸업전 준비로 바쁘다.
그는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화폭에 담고 있다”면서, “반복된 일상은 지루할 수 있지만, 결국 일상이 모여 특별한 순간을 만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결국 ‘내 삶의 쓸모’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삼남매 모두 장학샘 활동을 만난 거군요. 지금 누군가도 내 삶의 ‘쓸모’를 간절히 찾고 있을 텐데요. 새로운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약 점프가 제품을 파는 회사라면, 어떤 제품을 만들어 파는 곳 같나요?
(진우) 제가 먼저 답 할게요. 점프는 데일리 스케줄을 파는 곳입니다. 점프 활동을 통해 나의 시간을 의미 있게 관리하고, 자기성장에 관한 내용을 매일 기록할 수 있는 스케줄표 같거든요.
(지현) 10개월(한 기수의 봉사활동 기간)이라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 같습니다. 긴 여행을 통해 각자의 소중한 목적지를 찾아가는 그런 인생 여행 상품! 자기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하는 여행이라 더 좋았습니다.
(경리) 저는 이미지 생성형 AI 프로그램 같은데요. 더 구체적인 요청을 할수록 세밀한 이미지를 완성해주는 점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장학샘 하면서 그랬거든요. 미대생이 괜찮을까, 아이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지, 내 삶엔 어떤 의미가 있지? 그런 구체적인 질문들로 시작했는데, 서로의 응원 안에서 제 삶의 한 시기가 뚜렷해졌으니까요.
지금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시간과 삶에 대한 진심은 무엇일까요? 예를 들면, 막내가 큰누나에게, 이렇게 상대를 정해서 들려주는 속 깊은(?) 이야기라고 할까요.
(첫째가 둘째에게) 가족 구성을 보면 중간에 낀 형제가 늘 아픈 손가락이잖아요. 딸딸아들 집안엔 둘째가 서러움이 많아요. 둘째 경리가 그럴 것 같아요. 저는 첫째니까, 진우는 아들이자 막내니까, 우린 새 옷을 입지만, 둘째는 쓰던 물건들을 많이 썼을 거예요. 그래서 용돈도 막내보다는 둘째에게 더 주려고 했던 것 같고. 둘째라서 그런지, 나랑 진우는 주관이 뚜렷한데, 경리는 배려하는 쪽에 있거든요. 이제 어른이 되어갈 준비를 하는 경리가 자기 하고 싶은 거 챙기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둘째가 막내에게) 음, 서로의 속마음을 듣는 시간이라니. 살짝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저 보기엔 진우가 아픈 손가락인데 이런 걸 내리사랑이라고 하나요. 막내라서, 남자라서, 말 못할 고민이 있을 텐데, 내가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막내가 엄마에게)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래서 집에 전화할 때마다 ‘엄마 사랑해’ 챌린지를 했거든요. 처음엔 무뚝뚝하고 반응이 없으시다가, 차츰 ‘그래, 나도 사랑한다’ 이런 반응이 오더라고요. 모든 변화에는 진심이 담겨야 하는 거겠죠. 그동안의 엄마는 항상 자기보다 자식들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엄마를 위한 시간을 더 가지면 좋겠어요(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오래 ‘가장’ 역할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지현님이 덧붙였습니다). 엄마, 이제 우리도 ‘얼라’(어린아이, 경상도 방언) 아니니까, 우리 삶 잘 챙길 테니까, 걱정 말고 엄마의 삶을 챙기세요!
엄마와 삼남매는 가족여행 중. 가족, 그리고 우리들의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건 서로 시간을 비우고, 함께 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란 걸 차츰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삼남매의 경우면, 서로 싸우는 일도 많을 것 같은데, 세 분은 그렇지 않네요. 각자의 시간과 성격,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우리는 다투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챙기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지현) 아, 우리도 남들처럼 많이 싸웠어요😄 그러다 남들 사는 모습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서 싸움이 줄어든 거죠. 제가 취직하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긴 것도 관계에 도움을 준 것 같아요. 다른 시간, 공간에 있으니까 서로의 다른 삶을 바라보게 됐다고 할까요.
(경리) 가족이라고 하면, 너무 잘 아는 사이,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뇌가 인식하는 경향이 있대요. 그러니 다른 얘기를 하면 쉽게 서운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더 화를 내고. 가족이라는 관계는 의도적인 재정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가 경험하지 않으면 타인을 백프로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다양하게 타인의 생각을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우) 군대 시절, ‘엄마 사랑해’ 챌린지를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다른 환경에 있으니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 커졌고, 안 그러던 자식이 사랑한다고 계속 말을 거니까, 시크한(?) 엄마도 ‘나도 사랑해’라는 표현을 하셨잖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는 너무 익숙해져서는 안 되고, 언제나 소중함을 말해주는 노력과 배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